【11화】 압도적 승리
사카즈키는 오른 주먹을 쥐고 내 안면을 향해 뻗었고, 동시에 볼사리노가 내 측면으로 돌아 로우킥을 찼다.
""크흑!""
둘이 동시에 공격했음에도 신음을 흘리는 것은 사카즈키와 볼사리노 였다. 분명 나쁘지 않은 공격이었지만, 이미 견문색(見聞色)으로 공격방향을 읽은 나는, 피격부위에 무장색(武裝色)을 둘러 피해 없이 녀석들의 공격을 받아냈다. 무장색(武裝色)과 일반 공격의 격돌. 당연하게도 무장색(武裝色)과 충돌한 녀석들의 주먹과 발은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고, 고통에 신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고작 이게 끝이냐?"
고통에 신음을 흘리는 녀석들에게 계속해서 도발했고, 녀석들은 도발 때문인지 아니면, 자격지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얻어 맞아가면서도 계속 덤볐다.
퍽!
내가 내지른 주먹에 얼굴을 얻어맞아 날아가는 사카즈키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 뒤로 돌아와 하이킥을 시도하는 볼사리노.
'확실히 재능은 있구만. 이 녀석들'
드래곤과 내가 과거에 했던 시간 차 공격이 생각나면서 재밌어진 나는 그대로 돌려차기로 볼사리노를 날려버렸다.
"커헉!"
분명 뒤돌려차기로 녀석의 가슴을 찰 때, 부러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가슴뼈가 일부 부러진 거겠지. 볼사리노는 입에서 피를 뱉어내며, 몸을 어떻게든 일으켜 세웠다.
"벌써 끝난 거냐고. 너무 시시하잖아. 너희 해병 맞아?"
사카즈키는 얼굴을 너무 많이 얻어맞아 여기저기 피멍이 든 상태로 나를 노려봤다. 코뼈가 움푹 들어간 게 부러지기라도 한 것인지 연신 코에서 핏물이 나오고 있었다.
"이 자식이!!!!!"
"사람이 맞긴 한 건가아~ 너무 강하네에~"
사카즈키와 볼사리노는 둘 다 온전치 못한 몸 상태로 나를 노려봤다. 처음에 봤었던 건방진 눈은 온데간데 없어졌고, 온전히 이기겠다고 생각하는 독기가 넘치는 눈 만이 남아있었다. 그 눈이 마음에 든 나는 마지막으로 격차를 확실히 알려주기 위한 단계에 들어갔다.
"천외천(天外天). 하늘 위에 또 다른 하늘이 있는 법. 으스대지 말고 항상 정진해라!"
무장색(武裝色) 경화!!
내 주먹이 무장색(武裝色)으로 뒤덮여 새까만 흑빛으로 변했다.
슉
놈들의 앞까지 빠른 속도로 이동했다. 아직 내 속도를 따라오지는 못하는 지 녀석들의 눈동자는 내가 서있었던 장소를 응시하고 있었다.
꽈드득!
왼발을 땅 속 깊숙이 찍었다. 땅이 발을 집어삼키는 듯한 소리와 함께 땅 속 깊숙이 박아졌다. 그러고는 왼발을 축으로 몸을 돌렸다. 이윽고 회전한 몸을 따라 무장색(武裝色)을 두른 내 오른 주먹이 녀석들을 얼굴을 향해 나아갔다.
퍼어엉!!!!!!
녀석들의 얼굴 앞에서 주먹을 멈췄다. 엄청난 풍압이 후폭풍으로 밀려들었다. 사카즈키와 볼사리노의 볼살과 얼굴은 사정 없이 흔들렸고, 이윽고 풍압이 멈추자 녀석들은 선 채로 기절한 듯 눈동자가 뒤집혀 있었다.
"""와아..."""
"이미 완성이 되어있었던 녀석이었군."
내 주먹의 영향으로 해군본부 앞바다가 잠시 뒤로 밀려났다가 들어오면서 파도가 넘실댔고, 구름이 가득한 하늘은 풍압에 의해 구름이 전부 날아가버리면서 따뜻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목격한 다른 해병들은 감탄을 자아냈고, 제파 선생 또한 내가 이 정도 수준인지는 몰랐는지 같이 감탄을 하고 있었다.
"누구냐!!!!"
내가 주먹을 내지른 직후, 아니 거의 내지른 순간부터 무엇인가를 감지했는지 해군본부 지휘부로 보이는 곳에서부터 거대한 기척이 빠른 속도로 이곳으로 접근했다.
쿠우웅!!!
순식간에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으로 착륙한 거한은 바로 가프 씨였다. 가프 씨는 나를 쳐다보더니 바로 경계태세를 거뒀다.
"음하하핫!! 다단. 너였냐?"
"오랜만입니다. 가프 씨."
가프 씨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가프 씨는 내가 몇 개월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놀라워 했다.
"정말 놀랍군. 언제 이렇게 강해진 거지? 분명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나를 보며 뭐라고 중얼거리던 가프 씨는 대뜸 내게 주먹을 날렸다.
"그럼, 얼마나 강해졌는지 볼까? 하하핫!!! 받아봐라!!"
무장색(武裝色)으로 점철된 가프 씨의 주먹에 나는 당황... 하지 않았다. 가프 씨의 기습이 몇 번째인데, 또 당하면 학습능력이 없는 거지. 나는 슬쩍 몸을 돌려 공격을 피하고는 반격을 가했다.
"물러나라. 그리고 확실히 보도록. 저것이 너희가 가야할 방향이다!!!"
제파 선생은 다른 학생들을 나와 가프 씨와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뒤로 물렸고, 제대로 지켜보라면서 학생들에게 외쳤다. 그새 정신을 회복한 사카즈키와 볼사리노도 다른 학생들과 같이 뒤로 물러나 우리의 싸움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드래곤이 같이 싸우냐는 몸짓을 했지만, 내가 물렸다. 언제까지 둘이 같이 싸울 수는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신이 있었다.
"나도 그동안 놀고 있었던 게 아니라고!!!"
실제로 해군본부로 오는 배 안에서 나는 훈련을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배에서는 드래곤과 격한 싸움을 할 수 없었기에 생각한 것이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명상을 하고 심상 속에서 가상의 적을 만들어 싸우는 형식이었다. 거대 흑곰, 거대 호랑이, 드래곤, 가프 씨까지 지금까지 강적이라고 생각됐던 적을 심상 속에 그려내 싸우기를 수천, 수만 번 반복했다. 심상 속의 시간은 현실의 시간과의 괴리가 있기에 가능했다.
퍽!
나는 왼팔을 감아 힘껏 가프 씨의 턱을 갈겼다. 훅이었다. 턱이 돌아간 가프 씨는 재밌다는 듯 씨익 웃음을 짓더니 두손을 깍지낀 채로 내 머리 위를 내리쳤다.
콰앙!!!
이미 무장색(武裝色)으로 피격부위를 경화시켰지만, 충격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건 아니었다. 땅바닥에 박힌 나는 금세 다시 일어나 다시 가프 씨에게 접근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퍽!
견문색(見聞色)을 사용해 피할 곳을 예측해 때린 공격은 '그 가프씨'에게 데미지가 들어갔다.
'그래, 드디어..!!!'
그동안 가프 씨와 훈련했을 때에는 드래곤과 합동해 싸워도 결코 큰 데미지를 줄 수가 없었다. 무장색(武裝色) 숙련도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공격이 먹히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장색(武裝色)을 비롯한 패기는 인체의 단련과는 조금 다른 정신적 수련에서 비롯된다. 몇 개월 간, 수십 만 번 이상을 반복했던 가프 씨와의 심상 속 대결이 내 패기의 숙련도를 극한(極限)으로 끌어올려 준 것이다.
"이제 통한다고!!!!"
"이 애송이가!!!!"
가프 씨에게 공격이 통하게 돼서 기쁜 나와 이 정도로 성장한 내가 자랑스러운지 씨익 미소를 짓고 있는 가프 씨는 동시에 주먹을 부딪혔다.
쾅!!!
극한으로 단련된 무장색(武裝色)과 무장색(武裝色)의 충돌. 그것은 주변의 공기를 진동시키고, 공간을 찢어발겼다. 공격의 후폭풍이 지나고, 마주친 가프 씨와 나는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는 듯했다.
"가프 씨, 진심으로 간다고!!!"
"바라던 바다!!!!"
""『용조권(龍爪拳)』""
용의 발톱을 흉내낸 가프 씨와 내 손에 무장색(武裝色) 패기가 엄청나게 집중되면서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 정도의 흑빛으로 변했다.
""『용(龍)의 발톱(鉤爪)』""
능히 산을 찢고, 조각낼 수 있는 서로의 손이 마주쳤다. 용이 강림한 듯한 막강한 악력이 서로의 손아귀를 찢어놓으려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파지직!!! 빠직!!!
가프 씨와 내 손이 부딪히며 기이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비슷한 수준의 막강한 악력과 패기가 부딪혀 쉽사리 한쪽이 무너지지 않았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기에 힘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중립을 유지해 공중에서 대치하던 시간이 길어져만 갔다. 이대로 유지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걸 나와 가프 씨 모두 느꼈는지, 손을 거두고 땅으로 착지했다.
"으하하하!!!! 강해졌구나,다단!! 실습 끝난 뒤에는 내 배로 와라!!!"
"어이 가프, 뭘 맘대로 정하는 거냐!!"
자기 할 말만 하고 떠난 가프 씨를 향해 제파 선생이 한마디 했지만, 당연하게도 들은 채를 하지 않고 빠르게 사라졌다. 뒤를 돌아보니 다른 학생들이 놀라워하는 것이 보였다. 두려움과 경외심의 눈이 대부분이었다. 오직 드래곤과 볼사리노, 사카즈키 만이 두려움이 아닌 투쟁심이 담긴 눈을 하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앞으로 좀 귀찮아 지겠구만.'
대충 앞으로 일어날 일이 예상된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학생들에게 향했다.
--------------------
이 소설은 노벨피아와 조아라에서 동시 연재하고 있습니다.
연재를 따라잡기 위해 12:00 에 한번, 24:00 에 한 번 올라옵니다.
따라잡으면 노벨피아와 조아라보다 한 시간 일찍인 24:00에 올라옵니다.
【노벨피아 연재 / 매일 01:00】
https://novelpia.com/novel/175660
노벨피아 - 웹소설로 꿈꾸는 세상! - [원피스] 다단이 되었다
평범하지 않은 다단의 이야기
novelpia.com
【조아라 연재 / 매일 01:07】
https://www.joara.com/book/1670965
[원피스] 다단이 되었다
평범하지 않은 다단의 이야기
www.joara.com
'자작 소설 > [원피스] 다단이 되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피스 패러디 소설]【13화】아카이누(1) (0) | 2023.04.11 |
---|---|
[원피스 패러디 소설]【12화】이상한 느낌 (0) | 2023.04.10 |
[원피스 패러디 소설]【10화】임관(任官) (0) | 2023.04.09 |
[원피스 패러디 소설]【9화】해군본부 (0) | 2023.04.09 |
[원피스 패러디 소설]【8화】로그타운 (0) | 2023.04.08 |